“현금들고 해외로…암호화폐 원정투기 포착” 관세청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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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현금을 들고 해외로 나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원정투기족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강정현 기자

고액의 현금을 들고 해외로 나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원정투기족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강정현 기자

고액의 현금을 들고 해외로 나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원정투기족에 대해 관세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암호화폐 원정투기족으로 의심되는 여행객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정투기족은 홍콩과 태국등에서 암호화폐가 한국보다 훨씬 싸게 거래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산 뒤 한국에서 되팔아 시세 차익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행경비 상한액 규정이 없다는 점도 원정투기족을 움직이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관세청은 최근 여행경비 명목으로 해외로 반출되는 현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암호화폐 원정투기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세청은 암호화폐를 불법 송금 수단으로 악용한 일보 환치기 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 구매자금 반출을 막기 위해 고액 해외여행경비 반출 관리를 강화하고, 암호화폐 거래 자금 환치기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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