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찍은 마지막 사진…살해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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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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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말다툼 끝에 자신의 친구를 살해한 여성이 7년형을 선고받았다.

15일(현지시간) C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자신의 친구 브리트니 가르골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법원에 넘겨진 샤이엔 로즈 안토니(21)에 대해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안토니는 당초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집요한 수사 끝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으며 심한 말다툼 끝에 저지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호소했다.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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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의 범행은 2015년 3월 25일 사스케체완주 사스카툰 쓰레기 매립지에서 가르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안토니는 가르골이 사라지기 전 한 남성과 술집에서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안토니가 언급한 장소들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그의 제보가 거짓임을 확인한 뒤 안토니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토니의 범행을 입증한 결정적인 증거는 2년 전 안토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장의 사진이었다. 가르골의 시신 인근에는 범행도구로 사용된 벨트가 발견됐는데, 안토니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벨트가 그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안토니는 가르골의 시신이 발견된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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