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남북대화, 매우 좋은 신호…북미대화는 시기상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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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중앙포토]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중앙포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에 대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매우 좋은 신호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최대의 압박 작전’이 없었더라면 북한이 한국과 대화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미 간 대화 여부에 관해서는 “우리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북한과 앉아서 대화를 나눌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기꺼이 진지해지려는 용의를 보인다면 좋겠지만 북한과 우리는 그 지점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전날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밴쿠버 회의)를 언급하며 “미국과 20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최대의 압박 작전을 제고할 추가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6·25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한 국가들이 주도하는 ‘밴쿠버 회의’를 연일 비난하는 데 대해선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유엔 대북 제재에 참여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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