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흑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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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화 절상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조기에 실어 내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경상수지는 작년 2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9억 5천 6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 2월 중 경상수지 합계액은 17억 4천 8백만 달러로 작년동기보다 41·5%(5억 1천 2백만 달러)나 늘어났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 같은 추세로 늘어날 경우 연말까지는 최근 정부의 수정 전망치 70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경상수지 가운데 무역수지는 수출이 41억 2천 5백만 달러(전년 동기비 42·9% 증가), 수입이 33억 8천 3백만 달러(30% 증가)로 7억 4천 2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여행수입 등의 호조로 무역외 수지도 6천 2백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환 차익 등을 겨냥한 개인 송금도 꾸준히 늘어 이전거래는 1억 5천 2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상대국별 무역수지를 보면 1, 2월 중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동기보다 3천 6백만 달러 줄고 대일 무역 적자는 1억 4천 6백만 달러 감소, 양국에 대한 무역 불균형 현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바람직한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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