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무리한 털갈이" 후유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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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주=전종구기자】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가 심한 「털갈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6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린 프로축구는 각팀마다 무리한 털갈이로 손발이 맞지 않는등 전력부조가 두드러졌다.
올 시즌 프로 5개구단에 입단한 신인(이적선수포함)수는 총33명. 지난해 24명보다 무려 4O%나 늘어난 셈이다. 구단별로는 유공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럭키금성이 10명, 그리고 대우· 포철· 현대가 각4명씩의 순이다. 특히 15명을 내보내고 11명의 신인을 받아들여 전면 세대교체를 단행한 유공과 10명을 새로 영입한 럭키금성은 전력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
경기를 마친후 김정남(김정남) 유공감독은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내용은 크게 불만』이라면서 『이날경기는 신인들의 파이팅 넘치는 패기의 승리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유공은 장신 FW 김용세(김용세) 노수진(노수진)의 활약이 돋보였을뿐 조직적인 세트 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이날경기에선 유공이 포철을 1-0으로 이겨 서전을 장식했고, 대우- 럭키금성경기는 득점 없이 비겼다.
개막전 첫 골을 멋진 오버 헤드 킥으로 빼내 유공을 승리로 이끈 장신 김용세는 이날의 결승골로 통산 36골을 마크, 2위 정해원(정해원· 대우· 32꼴)을 4골차로 앞서 선두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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