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파트 1층만' 골라 턴 75세 남성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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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만 골라 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아파트 1층만 골라 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저녁에 불이 꺼진 아파트 1층만 골라 침입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75)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베란다 방범창을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 귀금속 등 금품 3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저녁에 불 꺼진 아파트 1층만 골라 침입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5차례에 걸쳐 117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절도사실을 신고 받고 범행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범행 후 수백미터를 걸어가 차량에 타는 박 씨 모습을 포착하고 차량 번호를 알아내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과 사건 현장에 남겨진 발자국 등을 대조해 박씨의 추가 절도 여부를 조사해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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