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뒷심 발휘···중국 1위 커제 꺾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66호 02면

이세돌(35·사진) 9단이 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21) 9단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1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흑으로 1집 반 승리했다.

바둑은 99수까지 팽팽한 형세였지만 이 9단이 중반에 느슨한 수(117수)를 두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 9단이 특유의 흔들기를 시도하면서 혼전으로 접어들었고, 커제 9단이 결정적인 실수(196수)를 저질러 승부가 갈렸다. 이 9단은 “이기기 힘든 바둑이었는데 우리 홈이라 커제 9단이 양보해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커제 9단은 “선배님이 두는 수가 너무 현란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패배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