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中서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 이탈…19시간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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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은 대한항공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마스코트 수호랑ㆍ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은 대한항공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마스코트 수호랑ㆍ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했다. 부상자나 여객기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객 126명이 이 사고로 놀랐고 예정보다 출발이 19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안전 조치를 위해 관제탑에 즉시 견인 요청을 하고,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후 호텔을 제공했다.

11일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현지시간) 웨이하이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기체를 돌리던 KE840편(B737-900) 여객기가 빙판에 미끄러져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다.

당시 공항에 눈이 많이 내려 유도로를 사용할 수 없었고, 현지 관제당국은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여객기를 진입시킨 뒤 활주로 끝단에서 여객기를 돌려 이륙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E840편은 활주로 끝단에 있는 ‘터닝 패드’(Turning Padㆍ항공기 선회 공간)에서 기체를 활주로에 맞추기 위해 180도 회전하는 과정에서 바퀴가 빙판에 미끄러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가 기체를 돌리던 중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인지하고 정지했으나 바퀴가 활주로를 벗어났다”며 “관제탑에 즉시 견인을 요청해 안전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여객기 점검에 따라 대한항공은 대체편을 11일 오전 8시 4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시켰다. 대체편은 이날 오전 10시 웨이하이 공항을 떠나 정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KE840편은 당초 전일 오후 3시 10분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이륙이 지연된데다 활주로 이탈로 출발이 총 18시간 50분 정도 미뤄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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