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력단 동료에 "못질"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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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5일 오전 4시쫌 서울이태원동 20의10 홍모씨 (57·여) 집에서 자취를 하던 10대 날치기폭력조직인 「인천제물포파」 두목 홍모군(18·무직·인천시도화동)등 일당6명이 기강을 바로잡는다며 같은 조직원 김모군(17·무직·인천시간석동)의 어깨에 대못을 박고 손톱밑을 후비고 이를 부러뜨리는등 집단린치를 가했다가 5명은 잡히고 1명은 도망했다.
홍군등은 평소 김군이 범행에 소극적이고 조직에서 이탈하려 하자 이날 오전3시부터 김군의 손을 수건으로 묶고 담뱃불로 오른쪽어깨를 지지고 생선회칼로 등·배를 10여차례 긋는등 린치를 시작, 이중 술에 취한 부두목 양모군(19·무직)등이 김군의 오른목 어깨에 길이 8cn 가량의 못 1개를 박다 깊이 1·5cm쯤 들어간 못이 어깨뼈에 부딪치자 빼냈다.
이들은 또 생선회칼로 오른손 손톱밑을 후벼 김군의 엄지손톱을 부러뜨렸으며 윗니 1개도 부러뜨리는등 오전5시까지 1시간동안 김군을 폭행했다.
인천S중 동창·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 2일 상경, 자취방에 합숙해으면서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32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왔으며 자취방에는 「조직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다」「배반하면 보복한다」는 조직강렴을 써붙여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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