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안된 전대입주자 매일 대책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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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목동 시영임때아파트 전대 (전대) 거래기 뚝 끊겼다.
불법전대로 검찰의 투기단속에 걱발된 임대아파트16가구에 대한 서울시의 강제환수·퇴거조치가 내려진이후 아예 매입 희망자가 없어 값조차 형성되지 않는가운데 평형에 따라 최고3천2백만∼1천5백만원까지 치솟았던 웃돈도 크게떨어졌다.
또 나머지 전대입주자들은 검찰이나 시의 추가조사가 실시돼 자신들에게도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속에 매일 단지별로 반상회를 열어 대책을「논의하는가 하면 일부는 소개해준 부동산업자를 찾아가 물러달라고 요구하는사례까지 일어나고 있다.
◇거래=목동14단지 주변D부동산 주인 김모씨(53)는 『강제환수·뢰거조치 발표후 나와있던 매물이 들어가버리고 사려는 사람도없어 거래가 완전중지돼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했다.
W부동산측은 『4월말 분양예정 임대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쳐 당첨이 확실시되는70회이상 불입 청약저축예금통장이 얼마전까지만 해도2천만원정도의 웃돈이 붙어 불티나게 거래되던 것이 요즘은 5백만원에도 사러는 사람이 아예 없다』며 『이번 임대아파트분양은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반응=적발되지않은나머지 입주민들은 16가구가 강제틔거당할 경우 자신들도 쫓겨날 것이란 불안속에 단지별로 매일 반상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조사반의 추적을 받을 것에대비,원임대자 이름을 부모의 이름으로 대신 말하도록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또 주민등록을 현주소로옮길수 없게되자 취학기아동들을 주민등록이 있는 전주소지의 국민학교에 입학시켜 강거리통학을 시키고있기도 하다.
주민 최모씨 (38·가정주부) 는 『눌법전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자 대부분이분양아파트에 들어가기에는돈이 크게 부족했던 무주택자들』 이라며 『이제 와서내쫓긴다면 알거지가 될 처지』 라고 딱한 사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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