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의 한 중국인 대상 쇼핑몰이 손님 없이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04/19e726d7-ed5a-40c2-a5d9-97fb90d01e0e.jpg)
제주시내의 한 중국인 대상 쇼핑몰이 손님 없이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4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475만4384명으로 2016년 1585만1401명보다 109만7017(6.9%)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1475만 2016년 1585만명보다 6.9% 줄어 #중국발 사드 악재에 지난해 중국인 75.5% 감소 #내국인 10.3% 늘었지만 외국인 빈자리 못채워
지난 1998년 이후 처음 감소한 수치다. 1991년 320만여 명, 2005년 502만여 명이 찾았고 2013년에는 1085만여 명을 기록해 첫 1000만명 시대를 연 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관광 시장을 이끌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을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04/fd24101b-c22e-46db-b94e-09ece75725c8.jpg)
지난해 제주관광 시장을 이끌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을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올해부터 누웨모루 거리로 이름이 바뀐 제주 중국인 거리.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04/3844d359-fbeb-4be2-9350-a7e3cae5e77d.jpg)
올해부터 누웨모루 거리로 이름이 바뀐 제주 중국인 거리. 최충일 기자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23만3525명으로 전년(359만8689명)대비 65.7%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는 74만7986명으로 전년(305만8279명)보다 75.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1352만859명으로 전년(1225만2712명)보다 10.3%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동남아 시장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중국에 이어 제2의 시장이었던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4만9786명이 방문해 전년(6만6207명)보다 24.8%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 도발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서다.
이에 제주도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본과 동남아발 관광객에 대한 시장 다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은 5만7351명으로 전년(4만5991명) 대비 24.7% 늘었다. 직항편이 늘어서인데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첫 증가세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016년보다 75.5%나 줄었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을 찾은 중국인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04/e3f22688-eadb-4098-828c-be695a92f493.jpg)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016년보다 75.5%나 줄었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을 찾은 중국인들. 최충일 기자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중국 이외 국가의 항공 접근성 강화에 발맞춘 관광 콘텐트를 확대해 제주관광 체질 개선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