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정선희에 대한 가슴아픈 짝사랑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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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가 정선희에 대한 애틋한 사랑에 눈물 흘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에 출연해 '이런 작업했다가 안 먹힌 적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함께 출연한 정선희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1990년대 후반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 정선희와 함께 출연하던 당시 정선희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박명수는 이런 사실을 담당 PD에게 말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PD가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방송에서와 달리 사석에서는 쑥맥으로 변하는 박명수의 성격 탓에 이날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었다.

또 PD, 작가와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고 선물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 정선희는 박명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

급기야 한 회식 자리에서 박명수는 과감하게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옆자리에 앉은 정선희의 손을 깍지를 껴 꽉 잡았다. 깜짝 놀란 정선희는 얼른 손을 뿌리쳤다. 그러나 무안함을 줬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정선희는 잠시 테이블 아래로 박명수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박명수의 마음을 안 정선희는 그냥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는 말로 둘의 관계를 마무리 지었다.

박명수가 정선희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방송가에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녹화에서 다시 한번 박명수는 과감히 아픈 옛기억을 공개했고 출연자들은 물론 방청객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말을 들은 정선희는 "그때 박명수씨 울었죠"라는 말로 옛기억을 더듬었고, 박명수는 "그런 일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이야기가 끝나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선희와 박명수는 제작진의 배려로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녹화를 계속했고, 그 시절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깍지를 끼기도 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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