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한 제안 환영…후속방안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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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전날 북한의 제안을 평가하고 관련 부처에 조속히 후속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한 모두 발언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파견과 당국 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 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의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조속히 후속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외교부가 남북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 목표가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였다면 올해는 그것이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이 사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정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올해 경제의 활력을 더 키우면서 일자리와 가계 소득 증가로 연결시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국민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나 묻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기 위해 안전 관련 정책에 더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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