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전판 수동저울 80%가 "불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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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단위별로 포장, 판매되는 포장미 가운데 일부가 실량이 크게 부족하고, 양곡상의 저울 또한 부정확한 것이 많아 미곡계량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지역 양곡소매업소 4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곡판매상 실태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들 양곡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저울 81개 가운데 법정 허용오차를 초과한 불량저울은 38· 3%.
특히 판수동저울(앉은뱅이저울)은 80·6%나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저울 가운데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저울은 69개(85·2%)나 됐으나 이중 40·6%가 불량저울로 밝혀져 정기검사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포장미 31개중 법정허용오차를 넘어서 실량이 크게 모자란 것도 6· 4%나 됐다.
표시량과 실량이 차이를 보인 것은 전체 포장미의 88· 6%나 됐는데, 특히 농협포장미의 경우 모두가 표시량보다 실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측은 △포장미의 경우 중량표기여부를 확인한 다음 실량을 측정하여 구입할 것 △저울눈금의 영점이 정확한지 살필것 △가정의 저울·체중계·쌀통눈금등을 이용하여 구입분량이 정확한지 알아보는 습관을 가질것 △전화주문은 되도록 삼가할것등을 소비자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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