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땐"시원" 추울땐 "따뜻"|환상의 섬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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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때 시원하게 해주는 숨쉬는 섬유가 나왔다.
최근 미농무성의 화학자「타이론·비고」씨와 「조제프·부르노」씨는 섬유에 특수화학처리를 해 온도에 따라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특수섬유를 개발했다.
핵심은 PEG (폴리에릴롄 글리클) 라는 물질을 섬유에 부착시키는 것.
PEG는 녹거나 부드러워지면 열을 흡수하고 경화되면 방출한다. 이 PEG의 작용으로 섬유의 온도적응 효과가 나타나는데 그 온도는 분자량에 좌우된다.
예를 들어 1천의 분자량을 가진 PEG는 섭씨21도에서 반응해 온도가 그 이상이면 몸의 열을 흡수해 시원하게 만든다.「폴리섬」 이라 명명된 이 신 섬유는 닳거나 엉기는 것을 방지해주며 색상도 장기간 보존된다. 또 모직에 처리하면 빨거나 말리더라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폴리섬 T셔츠는 섬유1g에 20칼로리를 흡수하는데 실험결과 냉·난방 효과가 30분정도 지속되며 그 이후는 열흡수·방출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기능중 냉방효과가 난방보다 오래 지속되는데 이는 PEG처리 옷이 다른 섬유에 비해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기 때문이다.
PEG비용은 섬유 4백50g에 40센트 (약3백10원).
「비고」씨는 『폴리섬 공정은 보통 섬유회사에서 쓰는 내구압축용 기계를 쓸수 있다』 고 밝혔다.
플리섬 제품의 가장 좋은 용도는 장갑·수건·기저귀등. 장갑은 얇게 만들어도 충분한 보온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종사용 등에 적합하다는 것.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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