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물량 충분, 큰 부담 없다|장 담그기 철 앞두고 선택요령과 값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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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른 봄 장 담그는 철을 앞두고 상가 곳곳에 네댓덩이씩 묶인 메주가 한철 시선을 끌고있다.
전문산지인 충남 연기군 전의산을 비롯, 대부분 겨울 농한기 일손을 빌어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져 올라온 이들 메주는 2월말쯤부터 선보이기 시작해 4월이면 아주 철이 끝나는 게 보통.
따라서 이 기간중의 물량여하에 따라 시세를 타게 마련인데 지난해 물량이 달려 막판에 시세가 좋았던 탓으로 올해는 많은 물량이 만들어져 있어 장을 담그는데 예년보다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는 게 관련 상인들의 얘기.
집산지인 서울 시동시장에서는 작년의 강세가격이 첫 시세를 이뤄 재래메주 소두 한말이 7천∼1만원(도·소매기준), 대두 한말이 1만6천∼2만원에 나와있는데 3월 중순께 제철로 들어서면 다소 하락할 조짐도 있다는 게 상인들의 전망이다.
여성단체들과의 바자형식 등으로 메주코너를 개설한 백화점들의 경우 같은 재래메주가 각각 1만2천원, 2만4천원으로 지난해 표시가격보다 10% 정도 오른 가격에 내놓고 있다.
개량메주와 메줏가루는 가공된 제품들의 경우 20여 영세제조업체들이 최근 협회 등을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백화점 등에 물량을 끊고있는데 가격은 같은 1㎏ 한 봉지를 기준해 시장에서는 8백∼1천원(개량메주·메줏가루), 백화점에서는 1천5백∼1천6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메주를 고를 때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았나를 확인하고 쪼갰을 때 노르스름하고 고르게 뜬것을 선택하되 사간 메주는 반드시 갈라 서너 시간 통풍시켜 냄새를 뺀 뒤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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