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마의 수법이다"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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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 당무회의가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를 「양 김 공동대표」로 당론을 정하자 민주당측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
김영삼 전 총재는 2일 오전 최형우 전부총재·황명수 전당대회의장·김태룡 대변인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는데 김 대변인은 『정치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생명으로 알아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3선 출마의 명분으로 삼았던 「우의마의」수법이 생각난다』고 비아양.
한 당직자는 『김영삼 전 총재가 총재직사퇴·소선거구제 당론변경·50대 50으로의 지분분할 등 계속양보를 해왔는데 그렇게까지 나올 수 있느냐』며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이 못질하고 나서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개탄.
다른 당직자는 『물에 빠진 사람 살려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며 『이럴 바에는 통합문제에 대해 재고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흥분.
대체로 민주당의원들은 『김대중씨의 「잔수」에 김영삼씨가 또 한번 놀아나는 것 아니냐』 는 우려를 표명하고 『김영삼씨가 김대중씨의 제의에 따르게 되면 3주일전 총재직을 사퇴했을때 쌍수를 들어 환영했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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