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민 맞은 청와대 앞길|"부분개방에 아직도 검색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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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8일 오전7시부터 오후6시까지 청와대서쪽의 효자동·궁정동과 동쪽의 삼청동·팔판동 사이 1km 길이 일반인들의 통행이 허용돼 이날 하룻 동안 1천5백여명이 이 길을 지나갔다.
또 팔판동과, 효자동 쪽 분수대 부근에선 사진촬영이 허용돼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신나게 셔터를 눌러대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부분 개방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도 많았다. 전남 광주에서 일부러 청와대 구경차 상경한 아버지(차남준·66)를 모시고 왔다는 차주헌씨(30·회사원·서울 남현동 1072의 25)는『이왕 개방하려면 청와대 내부까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또 일부 시민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경찰관의 몸에 밴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용석씨(24·S대 대학원생)는『효자로 입구에서 사복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해 주민등록증늘 보인 후 10여분정도 검문검색을 당했다』며『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도 문제지만 막상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벤치·음료수대 등 편의시설이 전혀 안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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