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檢 나와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의혹 부인

중앙일보

입력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의 출석 통보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출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자신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왔다. 이 의원이 등장하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다가가 "공천헌금 받은 사실 인정 하시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대답 대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유튜브 노컷V 영상 캡처]

[유튜브 노컷V 영상 캡처]

다른 기자가 이번엔 "건설업자에게 뇌물 받으셨다는데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번에도 이 의원은 대답은 하지 않고 고개를 흔들었다.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리고 지역구민께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인정할 것 인정하고 그렇게 하겠다. 후원금 받은 것 다 받았다고 하겠다"고 말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중환자실 입원을 이유로 들어 두 차례나 불응했다. 이 의원의 이날 검찰 출석은 지난 13일 검찰의 세 번째 출석 통보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공모(구속)씨로부터 공천헌금으로 의심되는 돈 5억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또 건축 관련 사업을 하는 김모(구속)씨에게도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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