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화절상 가속·시장개방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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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26일의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의「제임즈·베이커」재무장관은 원화 절상의 가속화, 자본·금융시장의 조기개방, 담배·보험협상의 원만한 타결 등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날의 재무장관 회담은 대통령 경축사절로 방한한「베이커」재무장관이 과천 제2종합청사로 사공일 재무장관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오전11시1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베이커」미 재무장관은 일본·대만이 85년 G5이후 일본은 엔화의 대 달러 환율을 86·2%, 대만은 41·4%나 절상한 사실을 들어 한국이 외화절상에 좀더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공장관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가을 노사분규로 임금이 크게 올랐고 그동안의 외화절상으로 우리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그동안 관세율인하·시장개방확대 등 무역흑자폭 축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앞으로도 물가안정·통상마찰 축소 등을 위한 경제구조 조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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