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경수, 대장암 3기 완치 판정받은 비결 공개

중앙일보

입력

가수 조경수(69)가 대장암 3기 완치 판정을 받고 이겨낸 비결을 밝혔다.

조경수는 1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대장암 투병 당시 심경, 수술 후 병마와 싸워 극복한 비결을 전했다.

조경수는 "지난 2004년 12월쯤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3기였다"라며 "가장 큰 걱정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었다. 다행히 전이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어 "대장암 진단 전까지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다. 대장암 통증이 있었다고 하는 데 저는 느끼지 못했다. 다리 저림과 빈혈 증세 정도만 느꼈다. 다리 저림이 심하니까 술 때문에 당뇨가 온 줄 알았다. 또 혈변을 봐도 '과음해서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암 치료를 12번이나 했다. 보름에 한 번씩 항암 치료를 한 셈이다.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7, 8일 동안은 또 열심히 먹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조경수는 자신의 습관을 모조리 바꿨다. 그는 “검은 음식을 먹어라”라며 “서리태, 검은깨, 흑미, 블랙푸드를 먹었다. 오곡밥, 쌀밥을 잘 먹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투병 전 육류 위주로 식사한 조경수는 “요즘에는 고기를 많이 먹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번쯤 먹는다. 고기 대신 채소를 많이 먹고 있다. 발병 전에는 엄청 짜게 먹었다. 너무 짜게 먹어서 혀에 백태가 낄 정도였다”며 채소 위주의짜지 않은 식단을 권했다.

또 “대장암 판정을 받고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13년간 한 번도 피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경수는 지난 1977년 데뷔해 ‘행복이란’ ‘돌려줄 수 없나요’ ‘YMCA’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인기 가수로 자리 잡았다. 배우 조승우와 뮤지컬배우 조서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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