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태 내일 빙속 1,500m 출전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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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캘거리=이민우 특파원】배기태(배기태)가 오른발 아킬레스건의 부상이 악화, 21일(한국시간)출전하려던 1천5백m를 포기키로 했다.
제15회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일한 호프인 배는 19일 스피드스케이팅 1천m경기때 스타트라인에서 힘을 주는 순간 통증을 느꼈으나 포기치 않고 정신력으로 완주했다는 것이다.
박창섭(박창섭)감독은 『배는 이날 초반2백m에서 래프타임 17초07을 기록해 연습때의 16초대보다 뒤져 13초대 진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단 의무담당 하권익(하권익)박사에 따르면 배는 고등학교때 축구를 하다 부상을 당했으나 그동안 완치를 못한채 국소 항염주사만 50차례 맞으며 무리하게 경기를 가져왔다는 것.
배의 정확한 병명은 오른발 아킬레스건 급성 점액낭염으로 우선 1주일정도 쉬며 물리치료를 해야한다는 하박사의 소견이다.
배는 경기가 끝난 후 통증이 심해 식사도 날라다먹는 등 고통을 겪었다.
한국선수단은 20일 새벽 긴급회의를 갖고 1천5백m에는 김관규(김관규) 황익환(황익환) 두 선수만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박감독은 오는 3월5일 소련 메데오에서 열리는 88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배기태와 김관규 두 선수를 참가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의 부상이 회복안될 경우에는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기태는 소련 세계선수권대회의 출전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올 시즌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그동안 빙질이 나쁜 국내대회에 출전안한 것도 이같은 고질적인 부상이 이유였으며 자신도 올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업에 열중하겠다는 얘기를 해왔다.<이민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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