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 대사 "조건 갖춰지면 미국과 대화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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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3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 [연합뉴스]

유엔 제3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 [연합뉴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과 미국 간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 "조건이 갖춰지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그는 이날 북한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자 대사는 "미국과 직접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건이 갖춰지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떠한 조건이냐는 추가 질문에 자 대사는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이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에 대해 "우리나라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미국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NHK는 자 대사가 말한 '조건'은 이 같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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