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성추행' 배상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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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재소자 김모(35)씨와 가족이 2일 국가를 상대로 3억6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교정당국이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바 있는 교도관 이모씨에게 여성 재소자와 밀폐된 공간에서 단독 면담할 수 있는 보직을 맡기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추행 사실이 불거진 이후 진상조사를 하던 구치소 직원들도 김씨를 상대로 성추행을 유도했는지 등을 의심하는 질문을 했다"며 "특히 김씨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는데도 구치소 측은 가족들의 입원치료 요구를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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