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나 잘 모셔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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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현재 총리내정자는 16일 오후 삼청동 취임준비위 사무실에서 윤석순 총리비서실장과 총리실에 근무하는 1급 이상 간부들의 인사를 받고 20여분간 차를 나누며 환담.
이 총리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분들의 노고가 꽤 많았던 것으로 여러 군데서 전해듣고 있다』며 『노 당선자나 민정당 사람들 모두 총리실의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나 인사정체가 너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보자』 고 제의.
이 총리내정자는 『매일 찾아 뵙고 보좌를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서진들의 말에 『그 문제만큼은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면서 『지금 계신 김정렬 총리나 잘 모시라』고 대답.
한편 김정렬 총리는 총리 비서진들에게 『나에게 너무 매달리지 말고 이 총리내정자에게 각별한 신경을 쓰라』고 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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