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5시간 마라톤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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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1일 하오 열린 민주·평민양당 통합대표합동회의는 평민당대표단내의 자중지난으로 5시간 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가까스로 미지근한 합의문을 발표.
민주당 측은 평민당 주장을 대폭 수용해 통합원칙합의·소선거구제 수용까지 제시했으나 평민 측 이중재 대표 등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재야출신의 문동환씨 등이 『당에서 위임받은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고 강력 반대.
민주당대표들은 김동영(민주) 최영근(평민) 대표가 마련한 『통합원칙에 합의한다』는 회의문안을 관찰키 위해 『소선거구제를 받을 테니 통합원칙에 합의하라』고 강력히 다그쳤으나 평민측 재야대표들은 「권한 밖」을 이유로 막무가내로 버텨 결국 『통합에 노력한다』는 문구로 낙착.
이에 대해 평민당의 일부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는 통합대표들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데 대표들은 권한 밖이라 하면 결국 권한의 소재 불명을 핑계삼아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저의가 아니냐』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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