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 수익성 악화에 평일에도 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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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즈호은행(왼쪽)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연합뉴스]

일본 미즈호은행(왼쪽)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은행 점포 평일 휴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터넷 뱅킹 등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일본 금융청이 은행 휴업일을 토·일요일, 공휴일, 연말연시 등으로 정해둔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근에 운영 중인 또 다른 은행 점포가 있을 때 평일을 휴무일로 지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이다.

 일본에서는 저금리가 장기화돼 은행의 대출 이자 수익이 낮아진 데다 최근 인터넷 뱅킹이 수수료 감면 혜택으로 창구 고객마저 뺏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 금융그룹이 비용 절감을 위해 2023년까지 은행 점포 500여 개 중 70~100개를 무인 매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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