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이 행인집단구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3일하오11시10분쯤 서울 송정동61의23 앞길에서 성동경찰서 소속 이영기 수경(23)등 전경대원 9명이 사소한 시비 끝에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송승섭씨(20·운전사)등 청년5명과 편싸움 끝에 집단구타, 송씨의 앞니를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혔으나 경찰에서 사건조사를 하지도 않고 전경들을 풀어줬다가 피해자들이 항의하자 수사에 나섰다.
이수경 등은 이날밤 사복차림으로 외출, 화양동 술집에서 동료의 제대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해 성동경찰서로 돌아가던중 송씨 등과 어깨가 부딪쳐 시비가 붙자 송씨 일행을 구두발로차고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려 송씨 등 5명에게 전치3주∼10일씩의 상처를 입혔다.
피해자들은 사건발생직후 관할파출소인 동부경찰서 송정파출소에 신고했으나 파출소에서는 『별일 아니다』라며 전경들을 풀어주었으며 4일하오 피해자와 가족들이 송정파출소와 성동경찰서로 찾아가 항의하자 뒤늦게 이수경 등을 입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