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이상해진다" 사퇴 만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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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광주사태증언을 들은 4일 하오 민화 위 국민화합분과 위는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시인 서정주 위원이 사의를 표명해 주변에서 만류하는 등 어수선.
서 위원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경상도에 양반이 많고 전라도에 중인이 많았다는 식의 옛날 이야기만 왈가왈부 하다보면 문제해결이 안 된다고 한나의 발언진의가 잘못 전달돼 나주시민 3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시달려왔다』며『물의를 일으켜 위원회 활동지장을 주게되었으므로 행정 실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발표.
김재순 위원장 『그런 인민재판 식 사태로 후퇴하면 우리 모임이 이상해진다』고 만류했고
장덕진 위원도 『견해가 달라 항의했다고 해서 사퇴한다면 다른 위원도 사퇴해야하는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면서 극구 붙잡아 서씨는 『내일 전체회의에는 나오겠다』고 말하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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