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건설 압수수색…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수사

중앙일보

입력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SK건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압수수색 현장에 보내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SK건설은 하청업체를 통해 수억 원대 뒷돈을 마련한 뒤 공사관계자들에게 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5년 경찰은 미군기지 내 임시숙소를 짓는 과정에서 하청업체 1곳의 회계장부 조작을 통해 마련된 불법자금이 주한미군 측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SK건설로부터 뇌물을 받고 일감을 몰아준 뒤 미군 관계자는 본국으로 도주했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미 연방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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