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여기자에 '부적절한 행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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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서는 임채청 편집국장과 이진녕 정치부장, 한나라당 출입기자 등 7명이 나왔다. 식사가 끝난 뒤인 오후 10시10분쯤 박 대표와 임 국장은 먼저 자리를 떴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 음식점 지하의 노래 시설을 갖춘 방에서 술자리를 이어갔다.

한 참석자는 "술을 꽤 여러 잔 마셔 많이들 취했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던 중 최 전 총장이 갑자기 옆에 있던 한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다. 해당 여기자는 큰 소리로 항의하며 방을 뛰쳐나갔다. 최 전 총장은 기자들이 따지자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이상이 동아일보 측이 밝힌 사건의 전말이다.

한나라당 이해봉 윤리위원장은 27일 "술자리 참석자들을 통해 사실 확인 작업을 한 결과 동아일보 측의 주장과 유사한 내용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측은 "해당 여기자는 한나라당이 취한 문책 조치와는 별도로 최 전 총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의 대응은 추이를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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