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선수 입국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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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정부는 KAL기 폭파와 관련, 대북한제재방침을 발표한 후 첫번째 조치로서 2월말 미세인트 루이스의 빙상대회에 북한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미 입국사증을 신청한 조총련선수단 4명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미국무성은 2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우리는 북한 만행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사증발급을 더욱 통제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고 환기시키고『우리는 그같은 범죄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행사에 비자를 거부해야 하느냐는 측면과 대북한 제재방침 사이에서 고심해온 미국정부는 이 같은 단안을 내리면서『세인트루이스 빙상 경기는 국제적 주최 행사가 아니며 더구나 캘거리동계올림픽 참가선수가 의무적으로 거쳐야하는 대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무성은 북한이 6·25동란 때 사망한 미군병사2명의 유해를 발견하고서도 이번 미 제재방침 때문에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휴전협정위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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