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北 도발, 강력 규탄”

중앙일보

입력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 왼쪽부터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최승식 기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 왼쪽부터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최승식 기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29일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카나스기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과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조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한 후 이같이 밝혔다.

수석대표들은 또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조치를 마련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석대표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공유하는 등 향후 대응 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조율,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새벽 동해 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4형’ 계열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한 지역은 평성인데 평양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개활지역으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사한 적은 없다”면서 “오늘 오전 3시 18분쯤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 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