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북핵 무대책…말잔치에 그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ㆍ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북한의 ICBM은 세계 전역을 강타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데 정부는 사실상 북핵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말 잔치에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洪 “이런 식 북핵 대응은 북한 미사일 완성할 수 있는 시간만 제공… # 로드맵 제시하고 국민 안심 시켜라” # 정우택 “이 상황에 남북협력기금 1200억원 출연…국제사회 웃음거리”

홍 대표는 이날 대표-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런 식으로 북핵 대응을 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만 제공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해 북핵에 관해 국민을 안심시킬 정도의 로드맵을 대통령이 제시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했는데, 대통령은 아무런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 않는지 못하는지 우리가 판단할 길은 없지만, 대통령이 대국민 간담회를 해서라도 북핵 로드맵을 갖고 국민을 안심시켜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도 “정부는 말로만 북핵 대비 태세를 갖춘다고 하지 말고 진정한 한미동맹 기반 실질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며 “이 상황에 남북협력기금 1200억원 출연하는 행태는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2018년 예산안 법정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 예산과 무차별 퍼주기 예산, 법인세 인상 등의 항목 밀어붙이기 때문에 입장차가 좁혀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1 야당은 물론 2야당도 반대하는 철밥통 공무원 늘리기 예산과 최저임금 인상분을 혈세로 보전하겠다는 예산을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의 모습을 보며 이 정부가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망각하고 있는 거 아닌지 묻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가 열렸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