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시민 공원에 출몰한 멧돼지…포획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멧돼지 [중앙포토]

멧돼지 [중앙포토]

24일 오후 9시 55분께 부산 도심 한복판 공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경찰은 순찰차 8대와 병력 3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멧돼지는 시민공원 생태다리(에코브리지)를 통해 산 쪽으로 도망가 포획에 실패했다. 수색은 오후 10시 40분께 종료됐다.

이날 부산시 부산진구 시민공원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로 들어왔다.

당시 공원에는 다수의 시민이 산책을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을 산책 중이던 한 시민은 “멧돼지가 나타났는데 대피 유도나 아무런 경고방송이 없어 불안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멧돼지가 나타나고 오후 10시부터 15차례 방송을 했다. 일부 시민이 듣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자료사진. [연합뉴스TV캡처]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자료사진. [연합뉴스TV캡처]

한편 최근 부산 도심에 멧돼지들이 출몰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부산 야생 멧돼지 관련 119출동 건수는 70여 차례에 이른다.

야생 멧돼지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멧돼지는 11월부터 12월 사이 번식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성질이 예민하고 난폭해진다.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겁을 먹은 듯 등을 보이고 달아나면 안되고 절대 정숙한 채로 시선을 떼지 말고 벽이나 나무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