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일요 인기 홈드라머 『한지붕 세가족』|과장 없는 내용에 시청자 공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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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TV의 일요 인기 홈드라머 『한지붕 세가족』이 24일부터 작가와 일부출연진을 교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작가가 1회부터 집필해온 윤대성씨에서 김운경씨로 바뀌고 극중 인물 중 장미네(현석·오미희분)가 24일 『장미야! 안녕』편에서 남편의 전근으로 일본으로 이사가는 형태로 완전히 빠지면서 대신 새 부부(임채무·윤미나분)가 얼굴을 내밀게 뵀다.
이 같은 변화는 탤런트 오미연씨가 지난 연말 교통사고를 당해 그 동안 극중에서 미국에 간 것으로 처리해왔으나 그녀의 치료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더 이상의 내용유지가 힘들어진데서 온 것.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오씨의 사고를 극중에서 그대로 소화해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느낌이다.
인기장수프로인 『전원일기』의 경우 과거 탤런트 김혜자씨가 사고를 당했을 때 극중에서도 똑같은 경우로 처리, 비록 그녀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시청자와 드라머 사이에 자연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한지붕 세가족』은 얼핏 등장인물들이 바로 이웃에 있다는 착각을 줄만큼 과장 없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가족의 사랑을 받을 만큼 시청자와 극 사이에 거리감이 유난히 좁은 드라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씨가 목소리만 나온 채 극중 미국행으로 처리된 것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딘가 어설픔을 주었다는 반응이다. <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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