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씨 일선서 후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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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권통합을 요구하며 탈당결심을 굳힌 평민당의원등 5명과 단일화를 요구했던 무소속 5명의 의원이 양 김씨가 후선으로 물러나는 것을 전제로 민주·평민당을 포함한 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민양당내부는 물론 재야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단일화를 요구했던 야권 통합 추진회 박찬종·홍사덕씨등 무소속의원 5명과 평민당내 양정직 전무총재등 탈당 결심파 5명은 21일 상오 여의도관광호텔에서 회동, 야권통합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야권통합추진회의 이철대변인은 『야권대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가능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자주 화동,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야권 통합 추진회측이 제시했던 양 김씨의 퇴진을 전제로 한 세대 교체등 통합3원칙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민당 탈당 결심파의 대표격인 양 전부총재는 급명간 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따로 만나 양당통합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양 전부총재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야권이 살아남기 위해 민주·평민양당은 절대적으로 통합해야 하며 이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양 김씨가 후선으로 물러서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양당총재와의 면담이 끝나면 내주 중 평민당의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 평민당 내부에서도 선거가 4월로 늦춰지고 선거구 문제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당내의에서 불고있는 양당통합요구 움직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계훈제· 박형규 목사와 예춘호씨등 재야인사들도 이와는 별개로 통합 원칙등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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