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펀드·보험 투자자 절반 “약관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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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의 절반은 상품의 특징이나 약관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돈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나 보험상품 등을 선택할 때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한 이들이 10명에 5명꼴로 집계됐다.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약관 내용을 직접 물어본 사람들은 10명 중 4명뿐이었다. 이는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료로 쓰기 위해 대도시에 사는 7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의 이한구 팀장은 "금융상품이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업무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들은 금융회사를 고를 때 '안정성(전체의 26%)'을 가장 많이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수익성' 같은 상품 내용과 '다양한 서비스'등의 순이었다. 금융상품에 대해 느끼는 불만은 '수익성(21%)'이 가장 많았고 '수수료'나 '대출'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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