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위조 단 배후 추적 일 경찰, 마유미 사건 본격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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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경찰은 한국치안당국의 협조를 받아「마유미」및 자살한「하치야·신이치」명의의 일본여권 위조 단 색출에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시청은 김현희 등이 사용한 여권위조의 배후인물로 일본에 침투한「미야모토·아키라」 라는 이름의 북한스파이를 지목했으나 그의 소재 수사에서 북한으로의 탈출 설·사망 설 등으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한국당국으로부터 김현희에 대한 기초 수사자료 및 위조여권의 물증을 제공받아 일본에 잠입해있을지도 모를 북한공작원들의 여권위조 루트를 찾아낼 예정이다.
일본경찰의 한 소식통은「미야모토」의 여권위조 그룹과 김현희 등이 사용한 여권위조 그룹이 서로 다를 가능성이 있으며 후자는 일본 등에서 수집된 각종자료를 모아 해외에서 위조여권 제조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경시청 공안부는「마유미」가 일본의 위조여권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수사자료가 제공되면 그를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입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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