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88」불참 거의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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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카리브해의 스포츠강국 쿠바는 서울올림픽 참가여부결정을 유보했으나 불참이 확실시된다고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의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조직위의 이 소식통은『최근 동구권 스포츠수뇌 및 미국올림픽위원회 등과 만나 쿠바의 서울올림픽참가 문제를 거론했으나 이들로부터 쿠바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쿠바가 불참할 경우 한국은 여러 종목에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긴 하다.
쿠바는 전통적으로 투기종목인 복싱에서 세계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쿠바는 76년 몬트리올올림픽 복싱 11개 체급에서 금3개, 은3개, 동2개를 획득했으나 최근 들어 전력의 급상승을 보여 서울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6∼7개의 금메달을 휩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쿠바는 복싱이외에도 남녀배구는 이미 출전자격을 획득, 조 편성까지 돼있는 상태며 세계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야구와 여자농구 등도 올림픽 예선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쿠바가 불참할 경우 한국은 금메달 기대종목인 복싱에서 2∼3개의 당초 예상목표들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는 쿠바가 서울올림픽참가통보 마감일인 오는 17일까지 IOC에 참가 통보를 해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 1차 엔트리 마감일인 5월17일까지 참가를 결정한다면 IOC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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