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사건 관련자 공천 신청에 씁쓸·민정|"무리한 욕심 안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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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해 9월이래 처음으로 김영삼민주당총재와 13일 만난 노태우당선자는 회담에 앞서 김총재에게 『부친께서 건강이 좋지않아 요양중이시라는데 하루빨리 쾌유되시길 바란다』며『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
노당선자는 『민주당이 국민의정당으로 발전하기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부족한 저에게 국정운영의 중책을 맡겨준 국민에게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절감하며 김층재를 위시한 정치지도자와 국민의 충고를 받아가며 신명을 다바쳐 일해나가겠다』고 다짐.
노당선자는 『역사에 큰 이름을 남기기 위해 무리한 욕심을 내는 대통령이 아닌 역사 앞에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민의대통령이 되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
한편 이민섭대변인은 『이번 회동의 성격은 당총재자격이 아닌 차기대통령자격으로 야당총재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기위한 것이므로 합의사항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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