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보통주 절반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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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이 보통주 2주를 1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또 나스닥 상장도 폐지한다.

하나로텔레콤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무상감자와 나스닥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자본금은 2조3000억원에서 1조1500억원으로, 주식수는 4억6000만 주에서 2억3000만 주로 줄어들게 된다. 2 대 1 감자를 하게 되면 이론상 주가는 두 배가 된다.

박명무 대표 내정자는 "1조1500억원의 감자 차익으로 지난해까지 누적된 1조700억원의 적자를 털어낼 계획"이라며 "감자를 통해 주식 가격이 액면가를 넘게 되면 이사회 결의 없이도 증자가 가능해지는 등 유연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ADR(주식예탁증서)의 상장 폐지와 등록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감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전날보다 4.2% 내린 2395원에 장중 거래 정지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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