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소식 듣고 “지진 기념으로 별풍선 주세요” 말한 BJ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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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 등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 여성 방송진행자(BJ)가 개인 방송 도중 ‘지진 기념 별풍선(현금성 아이템)’을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여파는 전국 곳곳으로 번졌고,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포항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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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인터넷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BJ A씨는 시청자들이 이 같은 소식을 알리자 시청자 채팅창에 “지진 기념으로 별풍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엔 A씨의 발언이 담긴 방송 캡처가 확산하면서 비난이 일었다. A씨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아프리카TV 홈페이지를 통해 “전후 상황이 어찌 되었든 제가 지진에 관하여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맞다. 개념 없었고, 생각 모자랐던 부분”이라며 “어떠한 비난이나 욕설도 달게 듣겠다.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9월 역대 최대규모로 발생한 경주 지진 당시에도 한 여성 BJ가 인터넷 방송 진행 중 지진 났다는 시청자의 제보에 ‘흔들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틀었다가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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