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요원 양쪽에 경고

사무처 요원들의 기습적인 정풍 결의에 대해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가 당직자와 요원들에게 모두 불쾌한 반응을 드러내자 민정당내에는 이번 사태가 당내 민주주의와 관련,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주목.
노당선자는 먼저 『동지들을 어루만지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관료·권위주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와 한발짝도 같이 나갈 생각을 말라』고 일단 당직자들의 자세변화를 촉구.
그러면서 노당선자는 『새 공화국이 진 무거운 짐과 민주화란 큰길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사사로운 동기에서 경거망동하는 것은 조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요원들의 자제도 당부.
노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을 성급히 당직 개편설과 결부시키는 분위기도 있으나 민정당 내에는 일단 노당선자가 당직자와 요원 모두에게 경고 했을뿐 후속조치는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