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코미디대상 삼아도 좋다"|노당선자|평민 송년모임 격려사 『잊어야지』 노래로 대신|무소속의원들, 재야규합 신당창당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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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또 다른 부정 경고의뜻">
○…김종필공화당총재는 28일 지방순회 마지막 방문지인 춘천에서 『지금 국민들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정당을) 선택해놓고 어이없어 하고있다』면서 『민정당은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가 참된 승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될것』이라고 주장.
강원도지역 지구당 간부 1백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총재는 『내가 민정당에 축하의꽃다발을 보낸 것은 선거결과를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지만 선거과정을 살펴보면 현정권이 저지른 잘못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하고 『꽃다발을 보낸 의미속에는 국회의원 총선에서 또다시 부정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뜻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
김총재는 노태우대통령당선자가 당선확정직후 보낸 서한내용에 「여야공존」이라는 말이 들어있음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를 펼쳐나갈 시기에 「공존」이라는 말 자체에 가치를 두고 기대를 건다』고 말하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정당이 독존하려고 과욕을 부리면 그 후유증이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 <춘천=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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