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나기수출 사라졌다|대부분 업체 올목표 초과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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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년말이면 으례 되풀이되던 밀어내기식의 소나기 수출이 이번 연말에는 거의 사라졌다.
당초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호조때문에 정부쪽에서도 독려를 하지 않을뿐더러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대폭적인 수출신장을 이룩한데다 올들어 지속된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상승등으로 물량보다는 채산성 위주의 수출로 질적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수출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연말까지 44억1천1백만달러를 수출, 당초에 세웠던 금년 목표 41억달러를 이미 3억달러이상 초과달성했고, 삼성물산도 당초목표 38억달러를 5천만달러정도 앞질렀다.
럭키금성상사(21억9천만달러), 쌍룡(12억1천만달러), 효성물산(10억5천만달러)등도 당초목표를 웃도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실적경쟁을 위해 무리하면서까지 되풀이되던 밀어내기식의 소나기수출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연말이면 몹시 분주하던 세관, 수출검사소, 선사들도 평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화절상으로 조기선적이 성행한데다 수출쿼터품목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쿼터를 이미 소진한것도 년말의 물량폭주현상을 사라지게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수출은 당초 목표 3백90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4백7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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