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증여’ 홍종학 딸, 1년 학비 1500만원인 국제중 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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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1년 학비만 1500만원 선의 사립 국제중인 청심국제중 1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30일 홍종학 중기부장관후보자의인사청문요청안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중은 특목고·자사고·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는 특성화중학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훈 국제중과 대원 국제중 등 보다 학비가 비싸고, 전원 기숙사 생활, 1인 1악기, 양궁 등 고가의 교양 수업을 받아 귀족 학교라는 별명이 붙었다.

높은 특목고 진학률에 힘입은 청심국제중의 입학 경쟁률은 2017년 15대 1, 2018년 16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자는 2013년 당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자녀의 영훈 국제중에 부정 입학 논란과 관련해 재벌 부의 대물림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자기 자식을 국제중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비난받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의정활동을 고려한다면 딸의 국제중 입학은 앞과 겉이 다른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던 후보자의 학벌주의가 자식을 통해 드러났다며 고액증여·학벌주의 논란을 일으킨 홍 후보자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청문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8억원 상당의 건물 지분을 증여받고, 어머니로부터 2억2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홍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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