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윌리엄스 꺾고 WTA 파이널스 우승

중앙일보

입력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세계랭킹 6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파이널스(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2017 WTA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보즈니아키. [사진 WTA SNS]

2017 WTA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보즈니아키. [사진 WTA SNS]

보즈니아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5위)를 세트스코어2-0(6-4 6-4)으로 제압했다. 보즈니아키는 그동안 윌리엄스를 상대로 7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처음으로 파이널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24만7000달러(약 25억4000만원)다.

이 대회는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보즈니아키는 2010~2012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여자 테니스를 호령했다. 하지만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라 불렸다. 올해 투어 대회 우승도 딱 한 차례만 했지만,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올해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이 대회 사상 역대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에게 올해는 제2의 전성기였다. 호주오픈, 윔블던, WTA 파이널스 등 큰 대회에서 세 번이나 결승에 오른 윌리엄스는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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