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은 어떤 정당 통합도 반대” [리얼미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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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조문규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조문규 기자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정작 국민 10명 중 4명은 어떤 정당 통합이든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24~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어느 정당 간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7%가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가장 바람직한 통합으로 꼽은 조합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17.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6.3%에 각각 그쳤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바람직한 통합 조합으로 꼽은 비율은 13.9%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 응답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모든 통합 반대’가 52%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26%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당 지지층 중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응답이 6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바른정당과의 통합’(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꼽은 비율은 16%에 그쳤다. 바른정당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 답변이 35%를 차지했지만 ‘한국당과의 통합’은 13%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갈래의 통합 논의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것과는 별개로, 사실상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 다수가 서로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대다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며 “양당의 통합이 온전히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통합 시너지’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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