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국정원 돈 받은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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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뉴스1]

고대영 KBS 사장. [뉴스1]

고대영 KBS 사장이 2009년 KBS 보도국장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관계자로부터 기사 누락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KBS 정기이사회에 출석한 고 사장은 "당시 국정원 돈을 받은 적 없다"며 "국정원 직원을 만난 것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저는 국정원 직원을 잘 만나지 않는다. 제 기억으로는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생산이 안 된 기사를 대가로 어떻게 금품을 받느냐"며 "개입하고 관여한 적이 없는 기사며 그쪽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09년 5월 국정원 정보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며 당시 고 보도국장에게 청탁하고 그를 상대로 현금 200만원을 집행했다는 진술과 예산신청서, 자금결산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 사장의 국정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뢰후부정처사, 국정원법 위반, 방송법 위반 혐의로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 사장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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